윤충근(b.1991)은 디자인을 정하는 숨겨진 규칙에 대해 질문하는 작가다.

디자인이란 물건이나 공간을 보기 좋고 편리하게 만드는 일이다. 작가는 오랫동안 쌓인 우리 사회의 생각이 디자인에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미술관에는 다양한 모양이 있다. 입구의 간판부터 화장실에 붙어 있는 안내문까지 모두 디자인된 모양들이다. 이러한 미술관의 디자인은 어떤 생각으로 만들어졌을까?

〈캡션〉은 여성과 남성, 장애인과 비장애인, 어른과 아이처럼 몸을 나타내는 기호를 다시 살펴본다. 그리고 몸을 더 알맞게 표현하는 방식을 고민해본다. 하나하나의 캡션은 미술관 안에 있는 몸을 표현하는 기호를 가리킨다. 〈캡션〉을 따라 미술관 속 기호를 새로운 눈으로 둘러보자.

〈격언〉은 몸을 제한하는 우리 사회의 규칙에 맞서는 문구로 이루어진다. 국립현대미술관 엘리베이터와 화장실에 설치되었다. 어느 공공장소에서 보았을 법한 디자인을 하고, 조용히 틈새를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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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 Chung-geun (b. 1991) interrogates the hidden rules that shape design forms.

Design is often understood as the practice of making objects and spaces visually appealing and functional, yet Yoon explores how accumulated social norms inform and govern these decisions.

Within a museum, design manifests in myriad forms—from entrance signage to restroom placards. What ideas and assumptions underlie such institutional choices?

Caption interrogates normative symbols used to denote bodies—gendered, disabled, or age-based—and proposes more nuanced, equitable modes of representation. Each caption points to a symbol used to signify bodies within the museum space. By following these captions, visitors are invited to observe the signs around the museum with fresh eyes.

Saying features phrases that challenge societal rules restricting bodies. Installed in the museum’s elevators and restrooms, they adopt familiar public design language to quietly insert themselves into everyday sp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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